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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초과 90%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가 작년 6월 1일을 기해 한국전력으로부터 억지로 인수한 전차가 전차 자체와 전선 등이 90%이상 한정수명을 최고 16년 이상이나 넘긴 고물임이 밝혀져 감가상각을 해도 이를 새것으로 대체할 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음이 드러나 서울시가 톡톡히 손해본 결과가 됐다.
전차 2백21대 중 대형차 84대(수명 25년)의 80%가 수명초과, 중형 17대(수명 35년)는 전부 수명초과 소형차 17대(수명 52년), 구형 미국전차 17대(수명 40년) 신형 미국전차 40대(수명 41년), 살수차 2대(수명 51년), 화차 1대(수명 54년)이 모두 수명을 넘어 작년에 도입한 20대만이 새것 일 뿐이다.
또한 「트롤러」선은 수명을 16년이나 초과한 것이 밝혀져 거리 위에 거미줄처럼 쳐있는 것이 언제 끊어질지도 모를 위험한 것이다.
현재 하루 수입은 약 1백만원으로 현상유지밖에 안 되, 위험고물인 전차를 새것으로 대체하기 위한 감가상각은 엄두도 못 내며 작년에 1대당 3만「달러」에 들여온 차의 상환도 바쁜 형편. 한전측은 이 재산인수로 6억원을 내라고 독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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