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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의 「인간회복」|주부클럽 「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주부「클럽」은 여성단체 협의회 후원으로 18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3시까지 수유리 「크리스천·아카데미」회관 회의실에서 「현대가 바라는 주부상」과 「갱년기와 유년기의 영양」에 대하여 강연과 토의의 모임을 가졌다.
△현대의 주부상▽
1백여명의 주부들이 모인 그 「세미나」에서 모윤숙 여사는 오늘의 주부는 아내나 어머니가 되기 전에 자신의 희노애락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생활을 가질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아내나 어머니가 갖추어야 할 자격임을 강조했다. 평소에 이야기를 나눌 때나 생각으로는 비교적 진보적이고 현대인의 생활감정을 가지면서도 어느 결정적인 계기에 부닥치면 과거의 「칠거지악」의 인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겸양의 미덕이나 내성적인 한국여성의 특성은 때때로 남편이나 자녀에게 지나친 봉사나 의지로 부담을 주게 하여 사회활동이나 정신적인 성장에 지장을 주는 수도 있는 것이다.
같은 아내나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주부일지라도 그것이 남편이나 자녀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생활임을 재확인하는 데서 인간으로서의 발전이 올 수 있다고 모 여사는 강조했다.
△갱년기의 영양▽
갱년기의 주부 영양에 대한 발표에서 현기순 교수는 주부의 갱년기는 남편의 사회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바라지나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자신에게 정성을 들이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그 증세가 급격히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45세에서 10년 동안은 혈액순환의 불순과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으로 음식의 기호가 달라지고 소화기의 기능도 약해진다. 이러한 신체적인 변동에서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고 신체적으로는 체중이 늘어난다.
이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초조한 생각을 버리고 당분과 동물성 지방, 염분 등을 줄이고 유색채소에서 「비타민」을 취하도록 노력한다. 물리요법으로는 뜨겁지 않은 물에 자주 목욕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일을 찾아 남편과 자녀만 바라보는 생활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것도 음식에 못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현 교수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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