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주 감귤 산업 살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4년째 값이 떨어지고 있는 제주 ‘감귤’의 생존을 위해 제주도 내 시민단체·학계 등이 전면에 나섰다.

도내 학계와 시민·농업인단체 등은 28일 오전 농협 제주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제주감귤 살리기 운동본부’ 창립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제주도 앞으로 보내는 결의서를 작성,“감귤농가가 빚더미에 내몰리는 등 감귤산업이 붕괴 위기에 있는데도 도 당국과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감귤산업의 회생을 위해 오렌지수입 관세액(연평균 1천억원) 전액을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제주 감귤산업은 1996년만 해도 6천억원대의 수입을 기록했으나 이후엔 생산량과 관계없이 가격폭락 사태가 거듭돼 연간 수입 규모가 3천∼4천억원대로 줄어든 상태다.

감귤살리기운동본부는 “과잉생산의 구조적 차단을 위해 불량 감귤원을 폐원시키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시설자금 융자 및 유통체계 개선 등의 획기적인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촉구하기 위한 도민 10만명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서\선 강지용 전 제주대 농과대학장과 제주경실련 허인옥 대표,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안동우회장 등 10명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