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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손문의 미망인이며 중공 부주석이란 공적 직위뿐 아니라, 가문이나 미모로 중국근대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송경령(77)이 최근 『너무 사치스런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홍위대 똘만이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안절부절. 그녀는 상해의 대 갑부 송가의 둘째 딸로 1890년 상해에서 태어났다. 송경령은 1949년 『신생 중국을 함께 키워 나가자』는 내용의 편지를 모택동으로부터 받고, 그해 8월 28일 주은래 부인 등영초가 상해로 와 그녀를 북평으로 데려갔다. 북평 역두에는 모·주·주덕 등 중공수뇌가 도열, 그녀를 환영했다.
송경령이 이때 「손문의 미망인으로 중국 대륙 장악의 허수아비」로 내세운 속셈을 알았던들 오늘의 수모는 겪지 않았으리라.
모 일파는 9월 30일 건국식전에서 그녀를 구가 부주석으로 뽑았다. 공산당원도 아닌 그녀는 동필무와 함께 부주석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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