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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운전자 용서해주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아버지가 구속된 처녀운전사를 용서해달라고 경찰에 진정, 흐뭇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하오 대구시 남구 대명3구 232의 7 정혁기(41)씨는 지난달 25일 하오 4시반쯤 서울 신문로 2가 22의 1 앞길에서 아들 명진(7)군을 치어 8주의 중상을 입히고 구속된 오순임(조일 운수 소속·26)양을 구제해줄 수 없느냐고 경찰에 진정했다.
오양은 지난 25일 사고를 낸 뒤 즉시 정군을 부둥켜 안고 한격부욋과에 입원시키고 서대문 서에 자수, 종로 서에 업무상과실치상협의로 구속되었다.
그런데 오양은 62세된 어머니와 4동생을 혼자서 부양해오면서 모범운전자로 성실히 일해왔으며 인창동 에서도 효녀로 칭찬이 자자하다는 것이다.
오양은 2년전부터 조일 운수에 취직, 서울영984호「코로나택시」를 무사고로 운전해오던 오양을 동정한 회사측에서 홍순봉 대표이사로 하여금 오양을 구제해달라는 진정서를 이날 종로 서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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