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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선풍을 일으킨 대통령의 죽음(완)|삭제소동 빚은 「루크」「맨치스터」의 저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버드」여사는 흐느끼며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주에서 일어난 것이 가슴아픕니다』고 말했으나 곧 지방색에 대해 언급한 것을 후회했다. 「재키」를 한 가운데 두고 「존슨」부처가 침대 양가에 앉았다. 「존슨」은 『저, 선서에 대해-』라고 말을 꺼내자 「재키」는 『「린든」씨』하곤 『죄송합니다. 다신 그렇게 부르지 않겠습니다. 대통령각하라고 부르려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존슨」은 『「허니」 내내 그렇게 불러주십시오』라고 말하곤 『선서에 대해』라고 다시 꺼냈다. 그녀는 『네 압니다』라고 재빨리 대답했다. 그는 『내 옛친구인 「휴즈」판사가 약 1시간 후에 올 겁니다. 그 동안 누워서 쉬십시오. 우린 나가겠읍니다』라고 말했다. 「재키」는 혼자서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면서 담배를 피웠다. 그녀는 한시간을 기다리다니 하고 생각했다.

<오도넬·오브리엔 함께 일하길 거절>
미국정부체제의 안정을 보기 위해 선서식은 보다 엄숙하고 갖추어야하며 아무리 그녀에겐 고통스럽지만 「재키」가 참석해야했다. 「존슨」은 「오도넬」과 「오브리엔」이 앞으로 자기와 함께 일하길 바랐으나 그들은 거절했다. 심지어 「오도넬」은 「케네디」「팀」이 대통령에 참석해야할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존슨」은 「재키」를 기다리느라고 출발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는 영구차가 도착하기 전에 판사가 오면 이륙 해버릴 것으로 확신했다.

<케네디 측 사람은 아무도 참석 안해>
「휴즈」판사가 도착하자 「존슨」은 기내의 모든 사람들에게 선서식에 증인으로 모여주었으면 고맙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사 「세실」이 찍은 사진에 의하면 「케네디」측 사람으론 「버클레이」를 제외하곤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재키」는 「존슨」옆에 서게됐으나 자신이 결정한 바는 아니었다. 「오도넬」은 마치 선서소리를 못 듣겠다는 듯이 두손 으로 귀를 막고 침실에서 걸어나오면서 『「재키」가 이용당하고있다』고 생각했다.

<선서식 끝내고 처음으로 눈물>
선서식을 마치자 「재키」는 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오도넬」「오브리엔」등 4명이 관 주위에 둘러 서있었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오랫동안 울었으며 눈물은 바닥에까지 떨어졌다. 「존슨」은 두 번이나 「모이어스」를 「오도넬」과 「오브리엔」을 보내어 자기 옆에 앉도록 했으나 그들은 단호히 거절했다.

<뭘 마실까 물음에 「스카치」라고 대답>
그들은 사실상 휴전을 바라지 않았다. 「앤드류즈」공항에 기자출입을 금지하자는 얘기가 있었으나 「존슨」은 자기들이 겁에 질린 것같이 보일까봐 그러한 제의에 적극 반대했다. 처음엔 그는 「워싱턴」에 도착한 때 백악관 관리들을 모두 집합시킬 생각을 했으나 「번디」는 그들이 넋을 잃고 있다고 지적, 반대해 쓰며 「모이어스」는 찬성했다.
결국 「존슨」도 마음을 고쳐먹었다. 「영블러드」는 「존슨」부처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백악관에서 하룻밤을 지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거절당했다.
「버클레이」가 「재키」에게 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해도 그녀는 거절했다. 「재키」의 마음을 뚫어보는 「오도넬」은 『난 한잔 마시고 싶은데 여사께서도…』라고 그녀의 의향을 물었다. 그는 뭘 마실까라는 물음에 「스카치」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평생 「스카치」라곤 마시지 않았는데』하면서 주저했으나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또렷한 정신>
「재키」는 두잔을 비웠으며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은 계속 잔을 비웠다. 술도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술을 마실수록 정신은 더욱 또렷했다.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는 2만9천「피트」라는 최고의 고도를 날았다. 도착시간이 다가오자 「재키」는 「캐네디」비서들에게 『여러분이 관을 따르고 비밀경호원들이 운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기내에 온 「보비」「존슨」 본체만체>
비행기가 도착하자 말자 「보브·케네디」는 기상에 뛰어올라 「존슨」부처를 본체만체하고 뒷간에서 「재키」를 보고 『「재키」제가 왔어요』라고 말했다. 「재키」는 해군이 일을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당신이 「존슨」은 「댈레스」에서 취임선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하고 묻자 법무장관은 놀랐었다. 그는 그러한 제의를 한일이 없고 서로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재키」는 관에 기대어 『오 「보비」, 난 「재크」가 죽었다는 것을 믿을수가 없다』고 흐느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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