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체제 통한=경제성장 추구 미국은 파월 선행조건 이행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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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윤보선 신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현 정권은 계엄령과 위수령을 발동, 억지로 정치적 안정을 이루었고 빈부의 차를 극대화시켜 경제적으로 불균형한 사회를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신민당은 민주주의의 질서를 통한 정치적 안정과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자유기업체제를 통한 경제성장, 평화적 방법에 의한 국제적 지위의 향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저녁 신문회관에서의 외신기자 「클럽」 주최 만찬회에서 초청연사로 연설한 윤 씨는 『이미 파월 된 국군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주장하지는 않으나 더 이상의 월남증파는 계속 반대한다』고 말하고 『집권했을 경우 파월 군의 철수나 병력감소는 미 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또 미 측이 한국군 파월에 앞서 약속한 14개 선행조건을 충실히 이행치 않고 있음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선행조건을 이행하고 한국군의 처우와 장비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윤 씨는 또 최근 조선일보 기자 4명이 중앙정보부에 연행된 사건에 대해 『이는 선거를 앞두고 언론기관을 탄압하고 언론인을 위협하려는 처사』라고 지적, 『이러한 사실은 한국에 언론의 자유가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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