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이지송 … MB정부 기관장 잇따라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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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강 회장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였고, 이 사장은 MB 정부에서 탄생한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의 초대 수장이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에 이어 대표적인 MB 정부 기관장인 두 사람이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다른 공기업·금융기관 수장의 퇴진 선언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강 회장은 28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소관부처인 금융위원회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29일 산은지주 주주총회를 끝마치면 정부의 후속 인사 준비 상황을 감안해 퇴임 날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1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그는 이미 한 달 반쯤 전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과 가까운 한 금융기관장은 “(강 회장이) 새 정부 출범 직전에 인수위 측에 ‘부담 주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기를 6개월 앞둔 이지송 사장도 이날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초대 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기 때문에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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