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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수카르노와 일 정·재계의 파이프·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수카르노」「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일본 망령 소문은 지난해 가을부터 떠돌기 시작했다. 망명의 행선지로 동경이 일찍부터 내외의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일본의 정·재계에 수카르노와 친근한 인물이 많다는 「인맥」때문 이었다.
「수카르노·로비」의 중심인물은 자민당의 전 부총재인 당원로 천도정차랑씨. 「수카르노」와의 인연은 대「인도네시아」배상을 치른 안내각 당시 천도씨가 자민당 집행부의 중추인 간사장직을 지냈을 때에 거슬러 올라간다. 천도씨가 자민당 총재선거에 입후보하게된다면 『20억이나, 30억원 정도의 자금이라면 언제든지 조달해주겠다』고 「수카르노」가 약속했다는 소문마저 떠돌 정도로 관계가 깊다. 「수카르노」와 일본 정·재계사이의 「파이프·라인」은 「수카르노」의 제3부인 일 여성「데위」―. 그녀와의 인연은 대「인도네시아」배상에서 거리를 거둔 목하산상(현재 삼정물산에 흡수)가 거들었다고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일본외무성은 「원수의 사적 방문」형식이 될 것으로 보고 신변보호를 경찰당국에 의뢰했으며 등기 국가공안위원장은 지난 10일 그 대책을 세우도록 경찰청에 지시했다. 「수카르노」망명은 「자카르타」의 정성에 달렸으나 선행지는 동경이고 그 시기가 절박했다고 보고 수인태세를 갖추고 있다. 「수카르노」는 과연 일본에 올 것인가? 【동경=강범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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