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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것 도 못 들겠던데? - 국회의원 「체육감투」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의원들의 단체「감투」「붐」은 이미 널리 알려져 민관식 의원(대한체육회 회장)을 비롯해 의원들이 회장 등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선거를 앞두고 일부에서는 물러나려고, 한편에서는 추대공작이 벌어지는 등 혼선-.
최근 구태회 의원이 역도연맹 회장으로 추대된 데 이어 태권도 협회에서도 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을 추대하려고 교섭중이라는데, 추대공작의 이면에는 각 체육단체의 운영자금난에 연유된 것이라고-.
그래선지 지금까지 구 민주당인사인 이철승씨가 맡아온 역도연맹 회장자리를 떠맡긴 구 의원은 『이씨와의 안면으로 보나 내가 도저히 맡을 수 없다』면서 『그 사람들 뭘 보고 나를 추대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어요. 시험삼아 아이들 역기를 들어봐도 안 올라가던데…』라고 쓴웃음.
한편 육상경기연맹회장 강상욱 의원은 『선거일 때문에 내놓겠다』고 벌써부터 사의를 표명하고 있으나 끈덕진 만류로 「완전타의와 유임」중이라고.
현재 체육관계 「감투」를 쓰고있는 의원들은 민관식(대한체육회장), 최치환(축구협회장), 이병희(농구협회장), 박준규(배구협회장), 강상욱(육상경기연맹회장), 김우경(체조경기연맹회장), 김택수(아마·복싱협회장), 김용태(프로·레슬링협회장), 육인수(탁구 협회장)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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