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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선수도 팔팔한 카타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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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볼 뺏기 훈련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6월 한국은 원정경기로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완파했다. 하지만 확 달라진 카타르는 그때 그 팀이 아니다.

 우선 지도자가 바뀌었다. 브라질 출신 파울루 아우투오리(57) 감독은 지난 1월 열린 걸프컵에서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경질됐다. 뒤를 이은 파하드 알타니(40)는 카타르 출신으로는 사상 첫 자국 대표팀 수장이 된 젊은 지도자다.

 1년 전만 해도 카타르 대표팀에는 귀화 선수가 무려 9명이나 됐다. 개인 기량은 뛰어났지만 조직력에 문제가 많았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끈끈함도 부족했다. 카타르 청소년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알타니 감독은 이들을 대거 정리했다.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30·레퀴야)와 쿠웨이트 출신 웨삼 리지크(32·알사드)만 남기고 빈 자리는 압델카림 하산(20)·칼리드 무프타(21) 등 카타르 유망주로 채웠다.

 젊어지고 빨라진 새로운 카타르는 감독 교체 후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를 3-1로 제압하는 등 4연승을 달렸다. 23일 바레인과의 A매치(2015 아시안컵 예선)에서 0-1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 바레인전에는 소리아 등 주축 선수에게는 휴식을 주며 한국과의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니 감독은 “청소년 때부터 봤던 이들이 이번 대표팀의 주축이다. 한국을 꺾고 야망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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