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준 SBS 해설위원 "투고타저에 3강 5중 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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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체적인 전력이 상향평준화됐습니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됩니다."

8개 구단 스프링캠프를 모두 둘러본 박노준 SBS 해설위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2005시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지난달 일본으로 출국, 스프링캠프를 돌며 연습경기를 참관했다.

-올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3강(삼성.기아.SK)과 5중(현대.한화.두산.LG.롯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약팀 없이 5중으로 한 것은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위 현대와 8위 롯데의 승차는 25경기였다. 그러나 올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1위 독주도 없고, 최하위가 크게 처지지도 않을 것이다. "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뜻은.

"삼성의 전력이 워낙 좋아져 다른 팀들이 삼성전을 버리고 경쟁팀과의 경기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 그런 경우가 비정상적 운영이다. 만약 삼성전을 버릴 경우 삼성은 90승 이상을 올릴 수도 있다. 정상적인 경우 1위 안정권은 75승 이상으로 본다."

-올 시즌 특징은.

"최근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투고타저가 예상된다. 투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기보다 사령탑들의 운영스타일이 '지키는 야구'쪽이기 때문이다. 김재박 현대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이 지난 시즌 '지키는 야구'를 해서 재미를 봤다. 다른 팀들이 이를 많이 참고할 것이다."

-팀당 경기수가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줄어든 것이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경기 수보다 더블헤더 폐지의 영향이 클 것이다. 당연히 투수가 강한 팀이 유리하다. 매 경기 총력전을 할 수 있어, 원투펀치를 갖춘 팀이 승수를 쌓을 수밖에 없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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