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참사 도미노 … 낙마 축구팀 만들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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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한 달(25일)을 맞아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구멍 난 인사 시스템이 빚어낸 인사 참사 도미노의 한 달”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용준(총리)·김종훈(미래부 장관)·이동흡(헌재소장) 후보자 등 인사 청문 과정에서 사퇴한 후보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들 낙마 후보 6명과 인선 중 교체된 청와대 비서관 5명, 돌연 사퇴한 최대석 인수위원까지 합치면 ‘낙마 축구팀’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며 민정수석을 비롯한 민정라인의 교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박 대통령의 국정과제나 정부 인사 과정에서 경제민주화가 정책의 우선순위라는 증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 “재벌 변호사에게 공정위를 맡긴 것은 경제민주화 포기선언과 다름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법안 제출 52일 만에 통과된 데 대해서도 새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박 대표는 “협상 내내 청와대의 브레이크와 가이드라인에 부딪혀야 했다. 중요한 모멘텀을 허비하지 않았다면 새 정부 출범 전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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