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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기관 명칭 소동

중앙일보

입력

말레이시아에선, 한 정부기관의 명칭을 개정해 국민들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기관의 애매한 명칭 때문에 많은 시민들은 이 정부기관이 포르노 산업 증진을 도모한다고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포노그래픽 평가기관(PPM-Phonographic Performance Malaysia)이 설립된 이래 지난 10년 이상 동안, 일반 대중은 이 기관을 섹스필름을 공급하는 단체로 오인하고 있다고 스타 신문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실제로 이 정부 기관은 소비자사업부의 산하기관으로, 저작물 사용에 따른 이용료를 징수하는 음악인증부서이다.

소비자사업부의 한 고위 관료는 포노그래픽(phonographic)과 포르노그래픽(pornographic)을 혼동하는 사례가 매우 심각한 상태며, 일례로 정부기관이 포르노 산업을 지원하는 이유를 묻는 수십 통의 시민 전화를 받고 있다고 스타 신문에 밝혔다.

또 이 소식통은 전화로 문의해 오는 시민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에 앞서 우선, 사전에서 이 단어를 찾아보기를 끈기 있게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노그래픽 평가기관(PPM)의 실무대표인 탄 느기아프 푸(Tan Ngiap Foo)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서 "더러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고객들은 포르노를 연상케 하는 포노그래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아, 고의적으로 PPM 수표에 "말레이시아 포토그래픽 평가기관"이라고 적기도 한다."고 스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탄은 이제 오해의 소지가 없는 "말레이시아 공공평가기관" 같은 이름으로 기관명을 하루빨리 개정해 조용한 생활을 하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 (CNN) / 정은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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