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관광객 유치 위해 관광사이트 개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일본과의 외교마찰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북한은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어로 된 인터넷 관광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교토 통신이 전했다.

북한 국가 관광국이 운영하게 될 이 웹사이트는 이 달 안에 오픈할 예정인데, 여행정보와 각종 자료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교또 통신이 한 일본 여행사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과 북한의 관계는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 상태다.

지난 달 북한 괴선박이 일본 해양경비대와 교전을 벌인 뒤 침몰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언론은 문제의 괴선박이 북한이 보낸 밀수선 내지 공작선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괴선박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동중국해상에서 침몰과 동시에 바다에 뛰어들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2구의 시신만이 발견되었다. 한편, 일본측도 승무원 3명이 총격전 도중 부상을 입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해 11월, 북한은 1960년대와 70년대에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10명의 일본인 생사를 조사하는 작업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일본정부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달 도쿄에 파견된 사실상의 북한외교관인 한 고위관리가 횡령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본과 북한은 현재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로, 양국은 과거 일본의 식민통치시대(1910-45)와 관련된 보안 및 정치적 이슈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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