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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술요원 양성방안 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차 5개년 계획사업의 기술요원으로 이바지할 군 기술병 양성방안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에서 최종성안, 오는3월부터 전군에서 실시케 됐다.
7일 국방부에서 마지막으로 다듬어진 기술병 양성계획은 건군 이래의 고식적인 주특기병과 분류에 의한 기술 병과 제도를 송두리째 뜯어 고쳐 전국의 「비 진학자」(국졸·중고교 졸업자)를 각군 기술창에 임시고원으로 특채, 기술 습득을 시킨 뒤 20세가 되었을 때 정식징집, 논산서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자마자 다시 기술창에 되돌려 보내 병역 의무기간을 채우도록 함으로써 5년 이상 공백 없는 숙련공을 길러낼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골자로 했다. 구랍 27일 박 대통령의 연구 지시에 따라 세워진 이 계획으로 국방부는 군수기지 사령부 산하 각종 기계 기술 창에서 1년에 6천 6백 명의 정예 숙련공을 길러낼 방침까지 마련했다.
종래의 주특기 병과분류 기술병 제도는 기술병과에 배치되어 2년만 근무하면 제대하기 때문에 일관된 숙련공 기술습득이 어려울뿐더러 면허가 없어 사회에 나가야 인정을 받지 못한 채 적당주의에 흘렀었다. 이 같은 종래의 제도는 작년 8월 군속 문관 1만 2백명 모집 때 응시자의 성적이 나빠 합격자가 3천명 밖에 안되어 12월에 다시 뽑은 사례까지 빚었었다.
국방부에서 성안, 각군 총장에 시달 될 새 방안은 ⓛ국민학교 또는 중·고교 졸업자를 전국에 흩어진 각군 기술창 장의 재량으로 뽑아 일당 3백원과 옷 한 벌 정도를 주어 임시고원으로 채용하며 6개월 내지 2년간의 기술 습득 후 징집 적령 때 소집. 군사훈련을 마치면 즉시 원창에 복귀토록 하고 ②종래의 기술병들이 일반사회의 기술분야에 진출하더라도 면허가 없어 취업할 수 없게되는 불 합리점을 고쳐 제대 전에 1개월씩 면허를 딸 수 있는 학과교육을 시켜 면허를 얻게 하고 ③해군 예비역이 크게 월남해역에 진출케 됨에 따라「해기원」면허를 얻도록 1개월 씩 전 해군 예비역을 소집하여 취업케 하는 것을 골자로 삼았다·
이 같은 계획은 군기술병을 숙련공으로 양성, 2차 5개년 계획사업의 기술자원에 뒷받침될 역군으로 길러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국방당국자는 파월 「붐」을 타고 기술 군속들이 월남에 많이 빠져나가는 실정이므로 숙련공을 계속 확보할 수 있도록 수당제도의 재검토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 기술 문관의 대우는 초급 문관이 5천 원 정도, 10년 이상 근무한 3급이 7, 8천 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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