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 46.4% "올 한국경제 낙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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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절반 가량이 올해 한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이사장 박용성)이 최근 전국 209개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노사관계를 비롯한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31일 발표한 결과 전체의 46.4%가 올해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반응은 41.1%였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9.1%에 그쳤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올해 대한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가 21.5%였으며, 65.6%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가 57.9%에 달했으며,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하거나(38.8%), 올해보다 늘릴 계획(1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력을 채용할 때 중요한 요소로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경력(55.5%), 참신성과 장래성(23.9%) 등을 꼽았다.

올해 한국의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58.4%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22%나 됐다.

자사의 노사관계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임금 및 각종 수당 인상 문제(49.8%)라고 응답했고, 고용조정 관련(22%)이 다음을 차지했다.

이밖에 외투기업 경영자들은 우리나라 근로자의 장점으로 애사심과 일에 대한 책임감(43.1%), 기술 및 기능의 숙련도(25.8%)를 들었다.

반면 불만사항으로는 공사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는 태도(45.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근로조건에 대한 과도한 요구와 빈번한 집단행동(37.8%), 외국인경영자에 대한 편견과 민족감정의 잦은 표출(8.6%)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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