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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 혹한에 덜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만3천가구의 난민을 영등포구 봉천동 목동·신림동, 성북구상계동·도봉동, 성동구거여동 등 5대 집단정착지에 수용한 서울시는 l가구당 1만원씩 보조를 주어 4가구단위로 집 한 채씩을 지어 입주케 한다고 초가을부터 서둘렀으나 목동화재민의 경우 28일 현재 벽만 쌓아올리고 지붕을 덮지 못해 매서운 겨울바람에 난민들은 천막 속에서 떨고 있다.
목동 정착민들은 4가구단위로 4만원씩의 보조를 받아 방 하나 부엌 하나를 갖는 연립주택에 착수 했으나 「블록」값만도 4만원이 넘어 문틀이나 인건비는 모두 난민들이 자체 부담했지만 지붕을 덮으려면 최소한 1채에 5만원은 더 있어야 한다는 것.
난민들은 『당국에서 주택건축이 80%이상 완성되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비난하면서 지붕 없는 집이 집이 될 수 있는가고 호소, 1호당 최소한 1만원 이상의 추가보조가 있어야 집이 완성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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