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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세계유일 종이공작 전문회사 '크레이지페이퍼']

중앙일보

입력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기념품점에서 우리의 공룡 공작 모델을 팔게 하는 것이 꿈입니다."

종이공작 모델 전문회사 '크레이지페이퍼(http://www.crazy-paper.com)' 구충환 대표의 말이다. 종이공작 모델이란 종이판에 인쇄된 전개도를 떼어내서 표시된 대로 접고 붙여 입체 공작물을 만들도록 한 것.

전개도는 옛날 동그란 종이 딱지처럼 판에서 떼어내기 쉽게 돼 있다. 구대표에 따르면 종이공작 모델 회사는 전세계에서 크레이지페이퍼가 유일하다.

크레이지페이퍼는 키 10㎝ 가량의 파란 곰을 만들게 돼 있는 첫 제품을 지난 25일 모닝글로리 매장을 통해 출시했다.

지난해 1월1일 회사를 세우고 1년 만에 제품을 내놓은 것. 그동안 곰뿐 아니라 각종 곤충.전투기.공룡 등의 종이공작 모델을 개발해 왔으며, 이런 것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세종문화회관 특별전시실에서 29일까지 용.공룡.장수하늘소 등 그간 개발한 공작물 1백여점의 전시회도 열고 있다.

크레이지페이퍼는 문구점 등에서의 판매 뿐 아니라 각종 증정품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린이들에게 플라스틱 모형을 선물하는데, 이를 자신들의 종이공작 모델로 바꾸도록 해 보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패스트푸드 회사의 상징인 피에로를 종이공작 모델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구대표는"단순 모형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기를 해본다는 점을 들어 패스트푸드 회사를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크레이지페이퍼를 세운 것은 광고계에서 일하던 구대표가 윤종상 디자인개발팀장(33)을 만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구대표의 친구인 산업디자인 전공 교수의 사무실에 제자였던 윤팀장이 만든 종이 용이 있었던 것. 그 뒤 세명의 디자이너와 마케팅 담당 직원 두명을 더 모아 회사를 세웠다.

'종이공작에 미쳤다'는 뜻으로 크레이지 페이퍼란 회사 이름을 정했다. 크레이지페이퍼는 현재 한국의 마케팅사를 통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측과 접촉 중이다. 과연 이들의 꿈대로 스미소니언 기념품점에 입성하게 될 지 주목거리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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