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예방작전」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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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해83회상=최규장·김준배기자】제철을 맞은 동해휴전선부근 명태어장은 북괴의 어선납북사건으로 심한 억제를 받아 어획고가 작년 이맘때의 7할도 못 미친 채 「명태황금어장」은 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더구나 지난번 납북사건 전에 어로저지선 깊숙이 쳐 두었던 유자망 그물을 미처 걷어내지 못해 명태떼들이 내려올 수 없는 데다 올해엔 「냉수대」마저 깔려 어민들은 더욱 울상이다. 명태의 본고장인 휴전선 부근까지 기를 쓰고 접근하려다가 북괴의 납북만행을 자주 겪는데 대비, 해군은 동해경비사령부 밑에 작년 8월에 취역한 고속구축함83함(옹포호)과 82함(아산만호) 등 ○○척을 배치, 어로저지선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어로보호작전을 펴고 있다. 해군은 12월1일부터 15일 사이에 어로저지선을 넘은 3백96척을 적발 그중 66척엔 4일의 억류처분을 내리고 또 「마이크」로 어선단에 경고하다가 물을 뿌려 어선의 북상을 막기도 했지만 어선과 함정의 신경전은 그칠 새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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