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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사 구속영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경은 충남 회덕 미군화차「갱」사건에 관련된 서울시경 경비통신과 소속 신화덕(34) 경사를 17일 상오 직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파면조치 했다.
시경은 신 경사가 다만 범인을 놓친 것인지 또는 범인들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 추궁하고 있다.
신 경사는 지난 14일 밤 11시쯤 한강로l가274 자기 집에서 정보원 박성관(25·부평)의 정확한 제보를 받았다.
미728파견대에 근무하는 신 경사는 자가용 「세단」을 대절해서 찾아온 정보원 박이 『15일 새벽 1시쯤 회덕역 부근에서 미군화물열차 25582호를 털려는 모의를 알고있다』는 말을 듣고 현장으로 급행했다.
새벽 1시가 넘어 회덕역 부근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사건이 일어나고 「코피」상자가 철로 변에 떨어져 있었다 한다.
신 경사는 곧 부근에서 용의자 2명을 검거, 회덕역까지 압송했는데 역 부근에서 한 명이 문을 열고 도망했다. 정보원 박을 현장에 둔 채 남은 허모를 「새단」에 태우고 아침8시반쯤 서울삼각지에 도착한 신 경사는 「깍두기집」에서 허모와 함께 해장국을 먹는 사이에 그마저 놓쳤다는 것이다.
경찰은 정보를 제공한 박이 14일 아침 부평심지다방에서 인천파의 모의장소에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신경사가 이들 일당과 어느 정도의 관련이 있나 초점을 두고 추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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