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기 꺼내지도 않고, 왕이 된 양학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2·한국체대·사진)이 올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양학선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라 로쉬 쉬르 용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도마 결선에서 1위(14.500점)를 차지했다.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 ‘양학선’(난도 6.4·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 돌고 착지)을 시도하지 않았다. ‘양학선’ 기술보다 난도가 0.4점 낮은 ‘여2’, ‘로페즈’ 기술로 2위 응우옌하타잉(베트남·13.666점)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번 월드컵 시리즈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8명과 월드컵 랭킹 상위 랭커 등 총 11명이 참가했다.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동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라디들로브 리보르와 지난해 월드컵 랭킹 1위 리스크 마레크(폴란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양학선은 다시 한 번 도마 1인자임을 증명했다.

 한편 양학선은 ‘양학선’을 발전시킨 신기술 ‘양2’와 ‘로페즈’에서 반 바퀴를 더 비트는 ‘양3’을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신기술 발표를 준비 중이다.

손애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