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난했기에, 못생겼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암탉이면서도 단 한번도 알을 품지 못하는 닭, 엄마로서의 자신의 꿈을 위해 양계

장을 박차고 나온 암탉은, 양계장 매일 철망에서 바라보는 아카시아 잎사귀처럼

귀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 암탉은 스스로 ‘잎싹’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버려진 오리알을 품고,

‘초록머리’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미지의 늪으로 간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야생닭이 아닌 양계장 닭이었기에, 똑같은 ‘끼리’의 닭이 아닌 청둥오리였기에

꿈을 꿀 수 있었고, 꿈을 꾸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

‘성냥팔이 소녀’와 ‘미운 오리 새끼’ 등 수많은 동화를 쓴 아동 문학의 아버지

안데르센 역시 ‘가난했기에’,‘못생겼기에’에 이들 동화를 쓸 수 있었다고 말했

다. 1805년 4월 2일, 덴마크 제2의 도시 오덴세에서 구두 수선공인 아버지와 세탁

부였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안데르센은 어린 시절 늘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또한 그는 눈치가 없는데다,못생겼고 내성적인 성격에 마음을 둔 여인들에게 번번

히 청혼을 거절당하여, 70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죽었다. 화려한 명성과는 달리

그의 주변에는 진실한 인간관계를 맺은 친구가 없었다.

“내가 살아온 인생사가 바로 내 작품에 대한 최상의 주석이 될 것이다.”라는 그

의 말처럼 안데르센에게는 굴곡진 삶이 많았다. 하지만 동화속의 ‘성냥팔이 소

녀’의 가난과 ‘미운 오리 새끼’의 역경은 실제 그를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만든

축복이었다.

혹시 지금 이 순간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내가 일하는 이것이 낯설고, 외롭고,이

방인처럼 느껴지더라도, 그래서 사회에서 왕따 당하고 실패와 좌절이 현실 속에서

나를 끌어내릴지라도, 우리는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용기와 꿈을 가져야 한다.안데

르센처럼 역경이 축복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꿋꿋이 일어서야 한다.

땅에서 넘어진 자만이 땅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믿음을 가진 자만이 이룰 수 있

다. 축복과 성공은 바로 고난과 역경의 방문을 열고 나와야지만 볼 수 있다.

안데르센은 가난했기에,못생겼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위대한 명작을 썼다. 큰

일에는 항상 고난과 역경이 준비돼 있음을 잊지 말고 이겨내야 한다.

[인기기사]

·‘의사 시다바리’는 가장 듣기 싫은 말-이젠 취업도 만만치 않다 [2013/03/17] 
·의사가 말해주지 않는 건강검진의 진실 [2013/03/17] 
·뿔난 의료계 "동아제약 가만두지 않겠다" [2013/03/18] 
·토요진료 가산에 왜 병원급은 제외하나… 병원계 발끈 [2013/03/18] 
·리베이트로 성난 의사들, '동아 바꿔스 운동' 한다는데... [2013/03/18] 

김영학 닥터뉴스대표이사 기자 kyh6384@hanmail.net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