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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컵] 월드컵 승선 노리는 신예 각축장

중앙일보

입력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A,B조 경기가 열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는 월드컵호 막차티켓을 노리는 신예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패서디나 로즈볼구장에서 예선을 치르고 있는 6개국 중 월드컵본선 출전국인 한국과 미국(이상 B조), 멕시코(A조)의 몇몇 젊은 신예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월드컵 주전자리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

우선 한국에는 지난해 11월 나란히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현영민(23.건국대)과 차두리(22.고려대)가 이번 대회기간 쟁쟁한 선배들의 틈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전에서 후반 27분 왼쪽 미드필더인 이을용(부천)과 교체투입됐던 현영민은 국내선수 중 단연 독보적인 40m짜리 스로잉능력과 적절히 공수에 가담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대표팀 미드필드의 '조커'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차두리도 미국전에서 대선배 최용수(이치하라)와 함께 선발출장해 스피드를 앞세운 과감한 돌파로 몇차례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첫 A매치 선발출장 치고는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A매치 경력 각각 5경기와 3경기에 불과한 다마커스 비슬리(20.시카고)와 제프 커닝햄(26.컬럼버스)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왼쪽 미드필더로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비슬리는 한국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결승골을 성공시킨 활약으로 22일 쿠바전에서 선발출장, 전반 20분께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컬럼버스)의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 브루스 아레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또 커닝햄은 한국전에서 후반 19분 교체투입돼 비슬리의 결승골을 센터링한데 이어 쿠바전에서도 후반 21분 교체투입돼 스트라이커 맥브라이드와 호흡을 맞추며 파괴력있는 플레이를 펼쳐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로 떠 올랐다.

이와 함께 국내파로 구성된 2진급 선수단을 파견한 멕시코팀에서는 이 대회 전까지 A매치 경력이 전무했던 카를로스 오초아(24.티그레스)와 아돌포 바우티스타(23.과달라하라)가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특히 22일 과테말라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3-1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린 공격수 오초아는 수년전 미국 프로팀 LA갤럭시의 입단테스트에서 탈락했을 정도로 무명이었지만 뛰어난 드리블실력과 강한 슈팅력을 선보여 기대주로 떠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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