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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Focus] 키프로스, 예금 떼내 공적자금으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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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유럽]

◆ 키프로스, 예금 떼내 공적자금으로

지중해의 섬나라인 키프로스 정부가 개인 예금 총액이 10만 유로(1억4600만원) 이상인 경우는 9.99%, 10만 유로 미만인 경우는 6.75%를 일률적으로 떼내 국고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키프로스에 구제금융 100억 유로(14조6000억원)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요구한 조치다. 외국인 예금도 예외는 아니다. 키프로스 은행 예금의 절반가량은 돈세탁을 위해 러시아인들이 넣어둔 돈이다. 이렇게 마련된 돈은 부실 은행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키프로스는 16일 모든 예금을 동결했다. 창구 출금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모든 현금인출기(ATM)도 멈춰 섰다.

◆ UBS, 거액 보상금 지급 논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안드리아 오르셀 투자은행(IB) 대표에게 해임 보상금 2600만 달러(약 280억원)를 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는 이날 연간보고서를 통해 “오르셀 대표가 메릴린치를 떠날 때 약속한 보상금과 혜택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폴크스바겐, 중국 생산 늘린다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이 2018년까지 중국 내 생산을 60% 늘릴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몇 년간 공장을 10개 이상 신설하는데 중국에만 7개가 더 들어선다”고 밝혔다.

[북중미]

◆ 통신개혁에 갑부 1위 슬림 불안

멕시코 정부가 통신·방송 시장을 50% 이상 지배하고 있는 회사를 분할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연간 30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에 달하는 통신·방송 시장에서의 공정경쟁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다. 새 규제가 만들어지면 독과점 기업들은 벌금을 내야 한다. 이번 통신개혁으로 멕시코 통신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 최대 갑부인 카를로스 슬림(사진) 텔맥스텔레콤 회장의 입지가 불안해질 전망이다.

◆ 펀드 스타 코언, 벌금 6800억원

스타 펀드매니저인 스티븐 코언(사진)이 이끄는 SAC캐피털이 내부자거래 때문에 6억1600만 달러(약 6800억원)를 물게 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SAC캐피털은 내부자거래 조사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이같이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내부자거래 혐의 합의금으론 역대 최고액이다. 이전까진 1억5600만 달러가 최고액이었다. SAC캐피털은 제약사인 엘란과 와이드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신통치 않다는 미공개 정보를 확보하고 두 회사 주식을 미리 처분해 손실 2억7500만 달러를 줄였다.

[아시아]

◆ 아디다스, 중국서 나이키 추월

아디다스가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선두 나이키를 제쳤다. 중국재경일보는 13일 ‘2012년 아디다스의 중화권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15억6200만 유로(약 2조2600억원)로 나이키와 중국 브랜드인 리닝(李寧)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반면 나이키는 매출이 4% 줄었고, 리닝은 적자로 돌아섰다. 아디다스 중국법인의 콜린 커리 총경리는 “중국 시장은 아디다스 부활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아웃도어 레저용품과 아동용품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이미 중국 북방 지역에만 30여 개의 레저용품 매장과 500개의 아동용품 매장을 갖고 있으며, 특히 레저용품 매장을 올해 100개까지 늘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계획이다.

◆ 파나소닉, 헬스케어 사업 매각 검토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의 기타가와 메구미 대변인은 파나소닉이 헬스케어 사업부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파나소닉이 헬스케어 사업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수백억~1000억 엔 정도에 헬스케어 사업부를 매각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모펀드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등이 파나소닉의 헬스케어 사업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소닉은 이번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7650억 엔(약 9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규제 강화로 샥스핀 값 오를 듯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무역에 관한 협약(CITES)’ 가입국들이 14일 태국 방콕에서 회의를 열고 귀상어·악상어 등 샥스핀(상어지느러미) 요리에 쓰이는 상어 5종에 대한 거래를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CITES는 178개 회원국을 둔 세계 최대 야생 동식물 보호 협약이다. 앞으로 상어를 거래하는 업체들은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수출입 허가증 발행도 의무화된다. 식당들은 요리에 사용된 샥스핀이 불법으로 남획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해야 한다. AP통신 등 외신은 “거래 규제로 샥스핀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레노버, 블랙베리 인수 재추진

중국의 IT업체인 레노버(聯想)가 블랙베리폰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RIM사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주 RIM 주가는 레노버가 블랙베리 인수를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약 16% 상승했다. 레노버는 블랙베리 인수를 통해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한정된 시장 영역을 선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PC 시장의 최강자인 레노버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4.8%를 차지하며 삼성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은 25.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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