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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모으기 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돈암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는 지난 8일 전기중학교에 합격했으나 입학금 때문에 진학을 포기해야만 할 딱한 6학년 언니들을 위해「10원 모아 이웃돕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교 어린이회회장인 5년6반 박문상(11)군의 제의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돈암초등학교 8천5백여 명의 어린이들은 주머니에 있는 대로 털어 2만원을 모아 진학을 못하는 딱한 언니들에게 전해달라고 정경해 교장에게 내놓았다.
이것을 받은 교장은 입학금이 없는 경기중학 합격 생인 오용록(12), 인영녹(12), 보성합격 생 이찬영(13)군 등 남자 3명과 최정숙(12·경기여중 합격), 노은경(13·덕성여중 합격)등 여자 2명 도합 5명을 뽑아 4천 원씩 전해줬다. 한편 어린이들의 갸륵한 마음씨에 감동한 정 교장은 어린이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교사들의 봉급을 털어 이웃돕기운동에 호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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