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 한국 대만 업체에 이어 TFT-LCD 가격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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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자업체인 샤프가 한국과 대만업체들에이어 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가격을 인상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이달분 15인치 TFT-LCD 계약가를 대당10달러 올린 220-230달러선으로 결정했으며 이번 조치로 2002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LCD업체들은 최근의 엔화약세로 인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업체들이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림으로써 가격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대만의 한스타 디스플레이도 2월분 15인치 LCD패널 공급가격을 1월보다 개당 10달러 올린 245달러로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초 청화픽처튜브는 15인치 제품을 지난해 10월에 비해 21% 높은 개당 240달러에, 14.1인치 제품을 20% 가량 높은 개당 20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및 대만업체들이 TFT-LCD의 공급물량부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써 2월에 적용될 노트북PC용 LCD거래가는 이달에 비해 7-10%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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