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괴초청 저지에 전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유엔본부4일 동양】이동원 외무장관과 김용식 대사는 3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공산 측의 무조건 남북한 동시초청 안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시키는데 목적을 두고있다』고 전제하고 한국단독 초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의 정부 기본방침이라고 언명했다.
그러나 김대사는 동시초청 안을『효과적으로 부결』시킴에 있어서도 우리전략을「스티븐슨」 안으로까지 후퇴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과 김대사는 지난 수일간이 『긴장된 사태』였다고 표현하면서 5일에 시행될 표결에서는 동시초청 안을 논의하자는 「기니」안을 봉쇄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이 「기니」 안이 좌절되면 한국문제는 예정대로 오는 10일께에 토의될 것이며 이로써 공산 측의 기습작전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김대사는 전했다.
「유엔」대표부는 주말을 이용하여 이장관의 지휘하에 광범위한 득표공작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미국의 보다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있다.
한편 중공과의 경쟁에서 공산권의 영도권 확립과 중공문제에 있어서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소련은 외무차관을 「유엔」에 파견하는 등 전에 없던 강력한 북괴지원 공작을 하고있다.
또한 초반전에 우리가 고전을 하고있는 이유의 하나는 「유엔」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감소도 있지만 치밀한 공산조직 하에 움직이는 상대방에 비해 자유진영국가들의 통솔이 근본적으로 어렵다는 데에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