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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또 총기 난사 사건…60대 용의자 무장 도주

미주중앙

입력

총기규제 강화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13일 뉴욕주 업스테이트에서 또 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쯤 시라큐스에서 동쪽으로 65마일 떨어진 허카이머카운티의 모호크와 허카이머 이발소ㆍ세차장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커트 마이어스(64ㆍ사진)는 오전 9시30분쯤 모호크에 있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인근 메인스트릿에 있는 이발소 '존스'로 가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주인인 존 세이모어 등 최소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이어스는 이어 모호크 강을 넘어 허카이머로 이동, 모호크스트릿에 있는 세차장 '개피스 패스트 루브'에서 다시 총격을 가해 2명을 사망케 했다.

마이어스는 총격 후 지프를 타고 달아난 후 다운타운 상가의 한 주얼리 가게에 숨어 경찰과 총격전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찰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조셉 멀론 허카이머 경찰서장은 이날 낮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현재 무장상태로 도주 중이어서 매우 위험하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들은 마이어스의 집에서 총기와 탄환들이 발견했으나 아직 범행 동기나 사용한 총기 종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마이어스는 모호크에서 지난 2005년부터 살았으나 이웃 주민들과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 직후 일대 상가는 즉시 폐쇄됐고 허카이머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를 비롯한 인근 학교들도 모두 폐쇄됐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도 조셉 다미코 주경찰국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보고를 들었다.

1720년 이 곳에 정착한 독일 이민자 니콜라스 허카이머의 이름을 딴 이 타운은 백인이 96.83%이며 아시안 비율은 1.03%를 차지한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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