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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임직원 금연축하금으로 나눔기부 … 1억6000만원 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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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자원 봉사자가 ‘나눔 진지방’ 활동에 참여해 노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1%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사진 현대오일뱅크]

지난해부터 현대오일뱅크에는 ‘금연’을 실천하는 직원이 늘고 있다. 회사에서 금연 축하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축하금은 ‘나눔 실천’을 위한 소중한 재원이 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전국 사업장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하면서 축하금 제도를 도입하자 금연에 성공한 임직원 상당수가 축하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다며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에 기부했다. 지금까지 기부액은 1억6000만원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임직원 770여 명이 금연에 도전해 이 가운데 90% 이상이 성공했다”며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1년 10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매달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1%나눔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본인이 중단의 뜻을 밝히지 않을 경우 퇴직 때까지 급여의 1%를 매달 급여공제 형태로 떼어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조성한다. 전체 임직원 1850여 명 중 약 96%가 참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노동조합이 적극 동참해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임직원의 주유소 현장 근무, 봉사활동 매칭 그랜트 등을 통해 한 해 10억원가량의 사회공헌 기금을 모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소외 이웃을 찾아 자립을 지원하는 ‘1% 사각지대 희망 발굴 프로젝트’,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매일 점심을 제공하는 ‘나눔 진지방’, 저소득층 어린이의 생활비를 후원하는 ‘사랑의 어부바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1% 나눔 진지방’은 하루 평균 300명의 노인들이 이용하는 서울지역 복지관을 선정해 한 해 5000만원의 식사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 1호점을 열었으며 조만간 사당노인종합복지관에 2호점을 개설한다. 지난달에는 저소득층 아동 100명에게 한 해 2억4000만원의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사랑의 어부바 캠페인’ 출범식을 했다. 전국 초등학생 가운데 저소득층·결손가정 아동 100명을 선정해 한 해 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멘토링·문화공연 등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해외 오지의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활동에 나섰다. 지난달 14일에는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협약을 맺고 베트남 등지의 학교 건립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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