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표 회견문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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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광옥 민주당 대표 기자회견 모두 발언 요지임.

권위주의 시대의 잔해인 보스정치, 지역패권주의, 집단이기주의, 정경유착으로는 새 시대를 이끌 수 없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착지는'온전한 시민민주주의 사회'이다.

우리당은 정치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 낡은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졌다. 가장 역사적인 변화는 공직출마 후보자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드린 것이다.

정당운영에서도 당총재직 폐지, 실질적인 당.정분리로 제왕적 지위의 '1인 통치자'의 출현 가능성을 봉쇄했다. 차기 대통령후보는 국민참여 경선이라는 혁명적 방법으로 선출한다. 한국정치의 선진화를 선도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국민참여경선제의 선거인단이 무려 7만명이나 되고, 그 절반은 추첨으로 선정된 일반국민이 참여하며, 더구나 선거인 명부는 투표에 임박해 확정하므로 돈이나 연줄이 작용할 여지가 없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많다. 새 검찰총장의 지휘로 검찰 본연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주길 바란다. 특별수사검찰청의 설치도 필요하다.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 IT (정보통신기술) , BT (생명공학기술) , NT (극미세기술) 등 신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안팎으로 잡도록 하겠다. 집값과 전.월세가 올라 부담이 되고 있는데 올해 55만 가구의 주택을 새로 짓겠다. 상반기에 청소년 30만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 급여비를 올리고 대상도 확대하고, 경로연금 지급 대상도 늘리겠다. 농업정책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쌀산업에 대해 생산조정제 도입 등 중장기 발전대책을 조속히 확정, 시행하겠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지원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민 여러분도 정성을 다해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확고한 방위태세를 전제로 남북협력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금강산관광이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복원, 대북 쌀지원도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국제행사와 선거를 앞두고 국정 현안 전반에 걸친 초당적 논의가 필요한 시기다.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조속히 열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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