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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배란기 포착 장치 승인

중앙일보

입력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18일 가임여성이 임신가능 기간인 배란기의 도래를 미리 정확하게 포착해 대비할 수 있는 미국 최초의 타액배란검사 장치를 승인했다.

FDA의 베로니카 칼빈 박사는 'TCI 배란기 테스터'라고 불리는 이 배란기 포착장치는 여성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정확도도 90%가 넘는다고 밝혔다.

가임여성은 매달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점점 증가해 배란기가 되면 피크에이르며 이 때가 임신가능 기간이 된다.

현재 배란기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에 따라 올라가는체온 측정법, 에스트로겐 분비량을 측정하는 혈액검사법, 그리고 자주 이용되는 것으로 배란기 24-36시간 전 에스트로겐 관련 호르몬 증가를 포착하는 소변검사법 등이 있다.

FDA가 승인한 새로운 검사법은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많아지면 타액에 함유된 염분의 양도 증가한다는 오래 전 부터 알려진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타액 속에 든 염분이 마르면 양치(羊齒)식물의 모양을 띠기 시작하는데 이는 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TCI 배란기 테스터'에는 손으로 들 수 있는 현미경이 장치된 미니 슬라이드 두개가 장치되어 있어서 작은 솔에 침을 뭍혀 이를 이를 슬라이드에 발라 마르기를 기다린 뒤 접안렌즈로 들여다 보면 된다.

작은 점으로 나타나는 염화칼륨이 몇 개 안 보이면 아직 배란기가 아니며 다음날 작은 점들이 고리(鎖)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양치모양이 나타나면 배란기가 임박했다는 신호이다.

칼빈 박사는 소변검사는 에스트로겐이 증가하고 있는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단순히 배란기가 왔다 아니다만을 알려주는 데 비해 이 새로운 타액검사법은 배란기에어느 정도 접근했는지 까지 알려주는 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발한 TCI 옵틱스사는 몇주후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대당 59.95달러라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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