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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택 '金빛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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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택(20.단국대1)이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겨울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서 한국의 세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 컬링팀은 동메달을 따내 국제 규모 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송선수는 24일(한국시간) 피안 카발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천5백m에서 2분23초943을 기록, 캐나다의 모넷테 마르크 안드레(2분24초175)를 0초23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경택은 출발 직후 하위권에서 추월을 노리다가 이탈리아와 중국 선수가 충돌해 머뭇거리는 사이 1위로 치고나가 선두를 유지한 끝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송선수는 "스키점프에서 금메달이 나오는 등 한국팀이 선전하고 있어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한국의 간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경(21.한체대1)은 4위로 골인했으나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치나 니콜라가 반칙으로 실격당함에 따라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편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컬링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스위스에 4-5로 져 3~4위전으로 밀렸지만 영국을 6-4로 꺾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국내에 도입된 지 채 10년이 안된 데다 전용 경기장도 없는 한국 컬링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 컬링선수들은 자비를 들여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선진기술을 익혀왔다. 환태평양지역 선수권대회(PCC)에서 여자는 2001년, 남자는 2002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이 급성장했다.

한국은 24일 현재 금3.은1.동2개로 러시아(금7.은7.동7).우크라이나(금4.은3.동3)에 이어 일본과 함께 종합순위 공동 3위가 됐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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