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IOC 구조조정 위원장으로 전면복귀

중앙일보

입력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딕 파운드(캐나다) 위원이 올림픽구조조정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다시 IOC의 전면에 부상하게 됐다.

딕 파운드 위원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으로부터 갈수록 비대해지는 올림픽의 규모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신설될 '올림픽연구위원회(Olympic Games Study Commission)'의 수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운드 위원은 제의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직도 맡고 있는 파운드 위원은 이로써 IOC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약물 퇴치와 대회 규모 슬림화 문제를 모두 책임지게 됐다.

이번 임명은 지난 7월 IOC 위원장 선거 이후 갈등 관계에 있던 로게와 파운드의 관계가 완전히 복원돼 IOC 개혁을 위해 호흡을 같이하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파운드는 선거에서 로게에게 패한 후 주요 스폰서들에게 "로게의 당선이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개인적 선택"이라며 IOC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로게측은 "IOC가 변호사인 파운드가 운영하는 법률회사에 15년동안 300만달러 이상을 송금했다"고 폭로하며 맞불을 놓아 둘사이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었다.

이 와중에서 파운드는 IOC의 재정수입을 책임지는 마케팅 분과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다.

파운드 위원은 "이렇게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 위원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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