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국적기업 아시아 거점본부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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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의 아시아 거점본부이자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내달초까지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협상 등 여건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농어업 정책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내달초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키로 했다.

정부는 18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21개 경제분야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다국적 기업들이 활동하는 국제 비즈니스.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자유무역지역을 확대 지정하고 인천국제공항 등 거점공항과 부산신항.광양항 등 항만 주변지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또 월드컵 개막식 주간인 오는 5월28일~6월2일중 세계적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50명가량을 초청,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등 거점형 투자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농어업.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을 수립,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쌀값 안정과 쌀 생산조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는 한편, 현행 약정수매제를 보완하고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은행 민영화와 관련, 정부는 현재 매각을 추진중이거나 매각여건이 조성된 기관은 조기매각을 추진하고 여타 기관은 경영정상화 추이나 시장 상황 등을 보아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정부는 벤처 열기를 위축시키지 않고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가릴 수 있는 벤처기업제도 개선방안을 내달초까지 마련키로 했다. 또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 기술자격을 소지하거나 특허기술 등을 사업화하려는 창업자에 대해 보증을 해주는 `소액 기술창업 보증제도'를 도입하고 이들에 대한 창업사업계획 승인기간도 현행 45일에서 30일로 단축해줄 방침이다.

이와함께 2004년까지 500개의 세게일류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5~6월중 서울과 상하이, 런던, 파리 등 국내외에서 일류상품 로드쇼와 전시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편, 4대부문 구조개혁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제조업의 매출액대비 당기순이익이 지난 98년 상반기 마이너스 0.4%에서 작년 상반기 3.7%로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303%에서 198.3%로 낮아지는 등 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일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98년말 13.6%에서 작년말 4% 이하로 낮아지고 당기순이익도 20조7천억원 적자에서 5조2천억원 흑자로 개선됐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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