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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선시설·후인가」|대학정원조정 자연계에 치우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문교부가 이달 말까지 끝낼 예정인 올해의 대학정원조정은 자연6, 인문계4의 개편 비율에 치중한 나머지 「선인가, 후시설」의 조건부 인가사태를 빚어, 시설을 무시한 껍데기 개편으로 끝낼 위험이 짙다.
문교부는 앞서 대학교육연구회를 통해 시설감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의 대학이 현행 시설 기준령에 미달하며 앞으로 과학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보강계획도 세우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그러나 문교부는 경제개발5개년 계획에 따르는 인력수급에 맞추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자연계6, 인문계4의 비율로 대학정원을 개편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고 당국자는 비치고 우선 그 비율에 따른 인가부터 먼저하고 시설은 나중에 갖추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초 문교부는 대학정원조정에 「선시설, 후인가」의 원칙을 내세운바있으나 대학당국의 무성의와 문교부의 졸속으로 말미암아 이 원칙이 사실상 무너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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