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에 백화점 매출 `뚝'

중앙일보

입력

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이상 고온으로 겨울상품의 매출이 떨어져 백화점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6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10도나 높은 `봄 같은 겨울'이 계속되면서 백화점 매출도 10% 이상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지난 12-14일 매출이 37억원에 그쳐 혹한 추위를 보였던 지난 5-7일의 45억원에 비해 18% 정도 하락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42억원에서 37억원으로 12% 떨어졌고 현대백화점 광주점도 지난 11-12일 매출이 20억원으로 4-6일에 비해 16% 정도 줄었다.

겨울세일이 한창임에도 이처럼 매출이 하락한 것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방한의류나 난방용품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초기를 지나면 매출이 다소 감소하지만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경우는 드물다"며 "이런 날씨가 며칠 계속된다면 겨울세일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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