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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기자「네린·E·건」이 밝힌<NERIN·E·CUN>이로역정|「로버트」짝사랑한 여우「몬로」|죽기전 마지막 통화?|이혼 주춤한 사법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결혼한달못돼 파국
47년3월 다섯살 손위인 「두리· 맬콤」과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젊은「케네디」는 양친에게 알렸다. 부친 「조세프」의 노여움은 당연했다고 『「하이아니스포트」의 집으로 곧돌아오라』고 곧 명령했다. 아버지의 강경한 이혼요구를 받은 「케네디」는 「두리」에게서 절대로 남에게 이야기하지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결혼 한달미만에 이혼을 하고말았다. 이상한 필자의 추측이지만 「두리」는 그해 7월11일엔 네번째의 곁혼을 했다.
문제의 가계도는 10년후에 출판, 1만부의 부수를 돌파했다. 가족의 한사람인「루이스·브라우웰트」가 「뉴요크」도서관을 아침부터 밤까지 다니면서 30년간을 조사하여 완성한 이책은 아직 한군데도 잘못된 점이 지적된 적이없다. 「뉴요크· 타임」지의 「위싱턴」 특파원에 의하면 「루이스」의 조수노릇을 한 「하워드·I·두리」란 사람은 「케네디」가에 매수되어 이가계도 내용의 출처를 밝히는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설이있다.
가계도를 본 사람들중에는 백악관에 투서를 보내어 그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비명을 지른 백악관의 회답은 『대통령의 결혼은 한번뿐이었고, 상대는 「재클린·부비에」이다』 라는 투박한 내용이었다.

<"진상캐라" 여론도>
「뉴요크」의 「퍼레이드」지는 진상을 밝히라는 독자들로부터 1만2천통의 편지를 받았고 「뉴요크」의 각일간·잡지들은 타지에 앞질러 보도하기는 꺼렸으나 타지가 보도하면 보도할 태세를 갖춰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뉴요크·타임즈」의 사환은 당시 대중지 「뉴요크·뉴스」의 1판을 매일 사오는것이 일이었다. NBC도 신문에만 나면 즉각 터뜨릴 태세였고, UPI는 62년 7월24일진상을 터뜨렸으나 3시간후 모종 압력으로 취소기사를 내었다.
그러면 「케네디」의 정적인「닉슨」이나 「골드워터」등은 왜 이만한 정도의 자료를 선거전에 이용하지 않았던가? 「닉슨」의 경우는 이것을 끄집어내지 않더라도 이길 자신이 있었고 「골드워터」는 대통령에 출마했을때에는 「케네디」는 이미 고인이 되어있었던것이다.

<「로버트」와「몬로」>
62년 8월5일 자택침실에서 전신나체로 전화수화기를 들고있는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 일세를 풍미한 육체여우 「마릴린·몬로」가 간지 4년이 되는 오늘, 고 「J·F·케네디」 대통령의 아우인 현상원의원「로버트·케네디」와의 수수께끼같은 사랑의 소문은 끊이지않고있다.
「몬로」의 사인은 「발비투르」계 수면제의 과용으로 인한 죽음과 자살설의 두가지가 있다.
그러나 사망 직전 전화를 한 배우 「피더·로로드」와 전남편 「디마지오·주니어」는 『평소의 「마릴린」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고 하면서 사건직후 전화 건 사람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날밤 제3의 전화의 주인공은 끝내 경찰에 나타나지 않은 사실은 그 전화주인공이 「로버트·케네디」임에 틀림없다는 소문은 끈덕지게 퍼지고있다. 「프랑스」의 한대중주간지는 『「몬로」의 죽음은 「로버트·케네디」와의 실연으로 인한 자살이었다』 고 단정하기까지 했다. 동지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로버트·케네디」는 「몬로」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형인 「케네디」 정권아래서 사법장관이란 요직에 있던「로버트」로서는 신변을 깨끗이 해둘 필요를 느꼈고, 형으로부터 그런 충고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루지못할 사랑아>
이런 기미를 안 「몬로」는 낮에 배우「피터·로포드」의 아내 (「케네디」의 누이)를 통해 사랑의 계속을 시도했으나 실망적인 회답을 받고, 그날밤 수면제를 다량으로 먹고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전화하여, 애인 「로보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영원한 잠에 든것이다.』 널리 퍼진 소문에 의하면, 「몬로」의 자살은「케네디」의 아우 「로버트」와 결혼할 생각으로 있었으나, 「로보트」가 이혼할 용기가 없었기때문에 절망한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더욱 기괴한 견해도 있다. 「몬로」는「케네디」 대통령을 짝사랑하고 있었으나 이루지못한 사랑에 비관, 자살했다는 설도 있다.
하기야 고「케네디」가「몬로」를 만난것은 서너번 정도가 아니었다. 두사람 사이에는 서로 찬사를 교환한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케네디」는 어떻게하여 여성들에게 유다른 매력을 줄수있었던가? 청년 「케네디」는 능란하게 자기 먼저 여성에게 이야기를 걸고할 사람은 못되고, 오히려 여자앞에서는 수줍어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러한 그에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여성들이 따르지않을수 없던 매력은 어디에 있었던가.

<연상이따른 케네디>
대부호이면서 현금이라고 거의 갖고 다니지도 않아, 여성을 초대해놓고서도 외상 아니면 여성에게 부담시키는 일도 드물지 않은 이 사나이의 어디에 매력이 있는것인가? 「J·F·케네리」가 여성으로 하여금 열중케 하는 것은 극단적인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여자들은 그런 남성에겐 모성본능을 자극받는다. 언제나 몸이약해 어딘지 그냥 두어서는 위험할 것같은 도령님에게 여자들은 약한 것이다. 여자들은 또 「케네디」의 신사적인 태도와 영국신사같은 「액센트」를 좋아했다.「프린스턴」에서「하버드」로 옮긴 청년 「케네디」는 기숙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기혼여성에게 한때 열을 올렸고, 사회주의를 강의하는 「러스키」교수 아래서 유학할때엔「새러·K」라는 영국학생과 사랑을 속삭였다.
당시 「하버드」의 학생중에는 정치열이 높아 연구회·항의집회등을 곧 잘 만들고 「팜플렛」을 발행하기도 했으나, 동창생의 말에 의하면, 「케네리」는 그런 방면엔 흥미가 없었다. 『여자들 생각밖에는 없으니까…』동급생의 말이었다.
37년여름 친구들과 이·「스페인」·불등으로 여행을 떠난 그는「몽테카를로」에서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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