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국팀은 개? 도 넘은 대만응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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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우리나라의 8강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한국 야구팬을 크게 실망시킨 건이 또 있었다. JTBC는 6일 일부 대만 사람들의 한국 비하 응원을 보도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홈그라운드인 대만의 응원단 함성은 뜨거웠다. 우리 응원단이 대형 태극기로 맞서봤지만 중과부적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대만 역시 탈락할 수 있는 상황. 그래서인지 응원이 거칠다.

[박찬호/JTBC 해설위원 : 이런 경우가 있는데 선수들 라인업 소개를 할 때 선수들 한 명씩 나오는데 전부 관중들이 ‘우’ 하더라고요.]

대만 관중 사이에선 한국을 혐오하는 ‘혐한’ 구호가 등장한다.

‘방망이로 한국을 때려라, 한국은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는 독도로 가라, 우리는 2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로 간다.’

이런 구호들은 얌전한 편. 마운드 바로 앞 관중석에서는 한국팀을 개에 비유한 구호도 눈에 띈다.

심지어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초상화를 들고 나와 한국 선수단을 자극한다. 중계 방송을 통해 이를 본 우리 팬들은 황당해 한다.

[손승일/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 경기잖아요. 경기를 갖고 다른 나라를 비하한다는 것은 대만 민족의 지적수준… 사람의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잖아요. 스포츠는 즐기면 되는데….]

인터넷에도 저질 응원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진다. 곤혹스러운 건 한국에 사는 대만 출신 화교들.

[조수진/서울의 화교연합회 청년회장 : 옛날 (단교 때) 감정이 있기 때문에… 차차 나아지겠죠. 무역도 교류도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일부 대만 응원단의 도를 넘어선 행태가 한국 야구팬의 마음을 또 한번 아프게 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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