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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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뽑혔지만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인류 최초의 키스'가 올초부터 앙코르 공연 중이다. 무거운 주제에 웃음이라는 양념을 잘 버무린 이 연극이 2월 2일 막을 내리기 때문에 평소 관심있는 연극팬은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이 작품은 청송감호소에 갇힌 네 명의 죄수 이야기다. 감호소의 꼰대, 여대생 강간범, 어설픈 조폭, 성경책을 끼고 사는 사기꾼 등 네 명은 자유를 향한 갈망에 몸서리치지만 사회보호라는 명분 아래 자행되는 권력의 폭력 앞에 무기력해진다.

무대 배경이 서슬퍼런 감옥이지만 배우들의 천연덕스런 연기에 객석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 추가.일.공휴일 오후 3시.6시, 월 쉼. 바탕골 소극장. 02-765-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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