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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는 「수험교육」|교위「샘플」에 따른 중학 입시 모의고사 결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쉬운 시험문제가 출제됨으로써 내년도 입시결과는 현재의 성적순위가 크게 뒤바뀌어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내 각 국민학교에서는 지난 17일 시교위에서 발표한 출제문제 「샘플」에 기준, 모의중학입시를 해본 결과 지금까지 상위를 달리던 어린이들이 뒤처지고 중간성적의 어린이들이 현저히 진출,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 결과에 당황한 시내 일부 국민학교에서는 입시 40여일을 앞두고 교과서를 되가를 치는 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학교 교장회의는 이 같은 결과는 쉽고 사고적인 문제가 출제되자 가정교사를 두고 전과·「프린트」등 교과서 이외의 교재로 주입식 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처지고 교과서 중심으로 착실히 공부한 어린이가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시교위는 이번 출제가 과외 공부를 없애는 등 교육정상화를 가져올 전망이 되었다고 자신하고 모 학교 6학년의 경우 64명 어린이 중 현재 성적 1위에서 20위까지의 학생들이 이번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았고 20위에서 40위까지가 가장 좋았으며 그 밖의 학생이 그런 대로 뒤따라온 것은 교육정상화의 전망이 보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런데 이는 시교위가 지난 3월에서 9월까지 사이에 시내 국민학교 장학조사 결과 교과서 중심의 정상수업을 하는 학교가 약33%밖에 안되고 「그룹」별로 보면 1류 국민학교는 19%, 2류학교는 54%, 3류학교는 39%만이 정상교육을 했으며 나머지는 모범전과·「프린트」등에 의존했음이 밝혀졌던 결과와 부합되어 내년도 입시에서의 진학률이 현재까지의 학교 차와 성적순위를 뒤엎을 듯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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