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에이즈 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에이즈 바이러스(HIV)를제압하는 새로운 에이즈 치료법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 연구팀은 영국 의학전문지 '자연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HIV에 감염된 사람에게서 HIV와 대항하는 면역세포를 채취, 이를 인공적으로 강화시킨다음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HIV 증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을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지금까지 이 방법을 HIV 감염자 10명에게 실험했으며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HIV감염자로 부터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면역세포인 CD4-양성 T세포를 채취해 체외에서 '공동자극'이라는 과정을 통해 공격력을강화시킨뒤 환자의 체내에 다시 주입했다.

그 결과 그 후 여러달 동안 HIV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면서 HIV 수자가 줄어들었다. 원래 CD4-양성 T세포는 HIV로 부터 쉽게 공격을 받아 무력화된다.

이 보고서는 놀라운 것은 이 강화된 면역세포가 환자의 체내에서 증식된다는 사실이라고 밝히고 이는 이 면역세포의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여러가지 치료제를 혼합한 이른바 칵테일 치료법과 병행했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라고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의 HIV감염자 지원단체인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의 마크 그레이버 박사는 이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와 효과의 지속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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