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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G 서비스 실시에 북한 현지 사진 다량 올라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고려링크가 25일부터 북한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3G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찍은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올라오고 있다.

평양에 지국을 개설한 AP통신의 진 리 평양 지국장은 26일 평양에 체류하며 찍은 사진을 온라인 사진 공유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게재했다.

리 지국장은 25일 찍은 사진이라며 군복 또는 작업복 차림의 북한 주민이 ‘평양랭면’을 만드는 장면과 보름달이 뜬 평양 보통강 호텔의 야경, 안개에 싸인 유경호텔 전경, ‘3차 지하 핵시험 성공에 공헌한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선전 현수막 등을 사진으로 찍어 게재했다.

또 리 지국장은 27일 묘향산에 올라갔다며 계곡이 얼어붙은 묘향산의 풍경을 올렸다. 이어 그는 북한 병원에 붙여진 ‘조용히’라는 포스터 등을 추가로 올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미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짓부시자’는 문구의 엽서다. 엽서 속에는 US가 새겨진 커다란 미사일이 노란 머리의 백인을 짓누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리 지국장이 올린 사진들에 “더 많은 사진을 올려달라” “사진 속에 쓰여진 북한말을 번역해달라”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구텐펠더 AP통신 사진기자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북한의 길거리와 주민들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또 북한을 방문 중인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맨은 “북한 주민들을 사랑한다” 등의 글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리며 상황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고려링크 관계자는 북한의 3G 서비스에 대해 “1년여가량의 협상 끝에 북한의 보안 당국으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최근 구글 관계자가 북한을 다녀간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이번 서비스를 북한 주민은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이선 인턴기자

[사진 진 리 인스타그램(instagram.com/newsjean), 데이비드 구텐펠더 인스타그램(instagram.com/dguttenfe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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