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베스트 클리닉] 안전한 미용성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가슴수술 환자가 수술 전 신체골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3D CT(컴퓨터단층촬영)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바노바기성형외과]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망설인다. 예뻐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안전할지에 대한 걱정이다. 미용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의료소비자의 눈높이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수술 결과에만 신경을 쓰던 시대는 지났다. 성형환자들은 안전하고 전문적인 수술환경을 갖춘 성형외과가 어디인지 꼼꼼히 따진다. 이렇게 까다로운 성형환자들 사이에서 의료진의 전문성과 안전한 수술시스템으로 입소문이 난 성형외과가 있다. 개원 14년차에 접어든 바노바기성형외과다.

3D 컴퓨터단층촬영으로 맞춤 수술

성형수술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건 철저한 환자 분석이다. 성형 후 만족도를 높이려면 환자의 신체 구조와 특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성형은 1㎝의 작은 차이가 만족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양악수술이다.

 주걱턱·부정교합·안면비대칭이 있는 사람은 치아의 교합이나 턱 관절 기능에 문제가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 외모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로 마음의 상처도 깊다. 이런 사람에게는 양악수술과 안면윤곽 수술이 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양악수술은 비교적 어렵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 환자들이 수술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또 미용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다 보면 자칫 치아와 턱의 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양악수술은 치아가 포함된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나 크기를 바꾸는 수술이기 때문에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치아·잇몸·얼굴 뼈 전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바노바기에서는 성형외과와 구강외과의 협진으로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수술법을 찾아 수술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3D 컴퓨터 단층촬영(CT)를 활용한다. 3D CT는 얼굴 골격의 크기와 모양, 턱과 얼굴의 비대칭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는 첨단장비다. 이 평가결과가 수술계획을 세우는 기초가 된다. 오 원장은 “양악수술은 비교적 큰 규모의 수술이므로 여러 번 재수술 하는 게 어렵다. 한번에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 수술이나 지방흡입뿐 아니라 보톡스 같은 시술이더라도 전체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환자 분석은 중요하다”며 “골격이 발달 한 형태인지, 근육이나 지방층이 두꺼운지 정확한 평가와 이해가 없으면 효과적인 수술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상발전 운영·무균수술실 설비 추진

안전한 수술의 처음과 끝은 마취다. 환자의 신체를 검사하고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마취를 시행하는 과정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작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의료기관은 많지 않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2010년 전신마취를 시행하는 2300여 곳의 의료기관을 조사했는데 마취과전문의가 시술하는 경우는 5%에 불과했다. 현행 의료법상에는 일반 의사도 마취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신마취처럼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때는 마취과 전문의가 시행하지 않으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마취클리닉에서는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마취 전 환자의 신체검사에서부터 수술·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마취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안전한 환자관리의 첫 단추는 수술 전 환자상태에 대한 철저한 검사다. 환자의 전신상태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다. 턱교정·가슴성형·지방흡입 등 큰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심전도·혈액·방사선 검사로 신체상태를 면밀히 관찰한다.

수술 중에는 이산화탄소 측정 장비를 활용 해 환자의 상태를 살핀다. 수술이 끝난 후에는 마취에서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심장과 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마취과 전문의가 없다면 응급사태에 대처하기 어렵다. 개원 후 현재까지 6000여 건에 이르는 지방흡입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었던 건 안전한 마취 시스템 덕분이다. 이외에 바노바기성형외과는 안전한 전력 수급을 위한 2중 안전장치로 정전사고를 대비했다. 그간 대형병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용량 발전기는 전체 수술실 운영에 필요한 전력량을 생산한다. 정전이 발생했을 때 비상발전기가 운영되기까지 소요되는 1~2분의 시간도 끊어지지 않도록 대용량 무전원 전력공급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병원 지하 공간에서 감염 문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무균 수술실’ 설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인터뷰]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

성형외과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상업주의에 물들어 무리한 수술을 부추긴다는 눈초리를 받는 게 사실이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성형외과 의사는 반(半)정신과 의사이기도 하다”며 “환자의 심리가 어떤지 살피고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돼야 한다는 초심을 매번 다잡는다”고 말했다. 환자를 상업적으로만 보는 풍토는 지양하겠다는 개원 때의 다짐은 바노바기성형외과가 14년째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기틀이 됐다.

 바노바기성형외과의 진료과정은 상담에서부터 수술 후까지 전 과정이 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반 원장은 “성형외과 상담은 의사가 환자에게 정보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의사는 수술 전후의 결과와 이 수술이 환자에게 미칠 영향을 알고 있다. 따라서 수술 선택 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환자에게 정확히 알려주고 환자 본인의 선택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바노바기성형외과에서는 모든 상담 과정이 전적으로 의료진의 몫이다. 일부 성형외과처럼 일반직원이 얕은 의학지식을 화려한 말솜씨로 그럴싸하게 포장해 수술을 권유하지 않는다.

 의료진이 환자를 고민하는 흔적은 협진 시스템에서도 나타난다. 여러 부위의 복합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각 관련 분야 전문의가 모여 회의를 한다. 반 원장은 “이 자리에서는 환자의 수술동기·윤리적인 문제·환자의 상태·균형을 이루는 미(美)적 감각을 논의한다”며 “다시 한번 수술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을 토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훌륭한 병원은 병원의 겉모습이 아니라 수술에 임하는 의사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에 있다”며 “겉모습만 성형하는 게 아니라 환자의 마음도 살필 줄 아는 의사들이 모이는 병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