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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공사 아니길…|10월1일 개통할 세종로·명동지하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화제가 되어온 세종로지하도와 명동입구지하도가 오는30일하오5시 드디어 개통된다.
준공일은 당초 10월3일이었으나 3일이나 앞당긴것. 세종로 지하도는 국군의날 행사 「퍼레이드」관계로 9월말일까지 앞당겨야했는데 명동지하도는 예정대로 10월3일 개통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통일은 김현옥 서울시장이 정해놓고 실제 땀빼는 것은 실무자들-. 세밀하여야 하고 두번 손질이 안가면 안될 내부장치와 조명시설, 그리고 「페인트」등이 날림공사나 안될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실무자들은 10월3일개통도 짧게 잡은 공사기일인데 실제 1시간이 아쉬운 요즈음 3일간을 단축하라니 눈에서 불이날지경-. 불평을 하면서도 바쁜 일손은 지난22일 현재 세종로와 명동지하도 개통1주일을 앞두고 각각 95%씩 진행되었다. 10월1일 시민에게 선보이게 될 세종로·명동 두지하도의 공사규모와 모습을 살펴보면-.
◇세종로 지하도=지난 4월19일 착공이후 지금까지 인부 약11만명과 「트럭」1만5천대가 동원되어 흙을 파냈다. 투입된, 물량은 철근8백85「톤」,「시멘트] 7천입방 「미터」(6만부대) 로 공사비 2억1천만원이다.
지하도의 길이는 직선으로 1백50「미터」이고, 4「미터」너비, 입구를 들어서면 21 「미터」길이의 10도쯤 경사진 지하도가 계속되고 여기에 잇달아 1백80평의 지하광장이 있다. 이 지하광장에서 동서남북으로 똑같이 10도 쯤 경사진 지하도가 연결되고 출입구가 각각, 4 「미터」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하도 양쪽벽은 모두 인조대리석 장식이고 기둥에는 자연대리석, 바닥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특수「타일」을 깔았고, 천장은 형광등을 「아크릴」조명했다.
이 지하도의 특색중의 하나인 조명은 20「와트」,형광등9백70등, 9백「와트」수은등 48개, 10「와트」형광등76개, 2백「와트」24개, 1백50「와트」32개등 모두 1천1백50등이 밤낮으로 밝힌다. 지하도의 천장 「콘크리트」두께는 50 「센티」로 장차 「논·스톱」교차로를 건조할때는 바로 차도의 바닥이 되도록 설계했으나 이번 공사에서는 손대지 않았다. 폭4 「미터」의 지하도나 지하광장에는 일체 잡상인이나 지하상가를 허용치 않기로 했다. 상가를 두면 화재위험이 있고 더럽혀진다는 것이다.
지하광장 옆에는 배전실관리실 환기장치등이 있고 입구근처에는 「셔터]가 있어 통행금지시간에는 완전밀폐, 걸인이나 잡인이 들지못하도록할 방침이다.
◇명동지하도=4·19착공. 10월3일 준공예정이며 공사비는 5천8백90만원. 세종로 지하도 공사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아 인부 8천5백명 철근70「톤」, 「시멘트」7백 입방「미터」,「트럭」4백대가 동원됐다.
길이는 1백20「미터」입구의 높이와 너비는 각각 2「미터」50「센티」, 8개의 입구에서 지하도에 들어선 보행자는 20계단을 내려가 지하도에서 만나 다시 18계단을 내려가 지하광장에 모였다 각기 헤어지게 된다. 특징은 지하도에서 직접 미도파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지하도가 따로 생긴것. 이것은 당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미도파측에서 2백만원을 내어 만든것.,
지하도의 바닥은「타일」, 벽은 전부 인조대리석장식. 천장은「알루미늄」 천장에 2백50개의 형광등을 「아크릴」조명했다. 규모는 작지만 명동지하도 공사는 2천1백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고 토지수용을 싸고 말썽이 크게 났다가 시당국의 강경책으로 가라앉기도 했는데 만들어 놓고 보니 지하도의 입구가 너무 좁고 옹색해서 명동의 인파를 처리하기에는 새로운 난점이 생길것 같다. 여기도 지하상가 잡상인을 엄금하게 되어 있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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