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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서 문화재 또 파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광주】22일 하오 전남도경은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연곡사의 국보 제53호인 동부도 및 보물, 사적 등이 문화재 도굴단에 의해 파손된 사실을 포착, 형사대를 현지에 급파했다.
경찰에 의하면 국보 제53호 외에도 ①연곡사 근처에 있는 보믈 1백 54호인 서부도 비가 파괴되어 원형을 잃었고 ②송정리 산에 있는 사적 1백 6호인 석주개칠 의사묘도 호리꾼이 손댄 흔적이 있다.
경찰은 이 범행을 도굴단의 소행으로 보고 호리꾼수사에 나섰다.
【천안】천원군 성거면 천흥리에 9백여년전에 세워진 보물 354호인 석탑이 밭 가운데 방치된 채 도괴 직전에 놓여 있다.
이 석탑은 1002년 천흥사와 같이 세워졌는데 지난 2월 19일 5층석탑 중 2층석탑에 비신 일면이 해제되어 사리 도난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나 탑 내부의 사리존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흐지부지된 채 탑 파괴범도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
이 탑은 밭갈이 등으로 탑 주변이 파헤쳐져 도괴 직전에 있으며 당국이 세운 경고판이나 안내판도 부서져 주변에서 뒹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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