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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군장병 자녀를 위한 제일 중·고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군인아버지를 따라다니며 1년에 두서너번씩은 학교를 옮겨야 했던 전방 장병들의 자녀들은 내년부터 마음놓고 공부할 수있는 보금자리를 갖게되어 전방 장병들의 오랜꿈이 이루어졌다.
지난17일 1군산하 전방장병자녀들을 위한 제1중·고등학교(춘천시효자동1구산4의4) 기공식이 관계 장관들과 군 수뇌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대지 5만7천39평 위에 세워질 학교 건물은 모두 29개동으로 규모면에서 한국 최대의「매머드」사립학교. 군 자녀들에게만 취학의 문이 열려있는 이학교는 남녀공학.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돼 있고 졸업후는 희망에따라 군사학교 입학의 특전이 부여돼 있다.
특수학교의 성격을 띠고있으나 군사교육이 없는 것이 특징. 교과과정은 일반중·고등학교에 준하고 있으나 다만 체육과 기술교육에 중점을 두어 1인1종목 이상의 경기능력 육성과1인1기주의를 채택한다는 것이다. 감독은 문교부에서 관장하게 되어있으나 학교운영은 군관계자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맡는다. 학비는 실비정도의 자기부담.
입학자격에서 다른학교와 다른점은 1군산하군 장병들의 자녀들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있는것과 일빈학생은 이학교 교직원의 자녀들에게만 입학의 특전이 부여된 점이다. 국방부가 미8군으로부터 폐품처리권을 맡아 그곳에서 나올 돈 2억5천1백39만원을투입, 3차년획으로 완공하게 될 이 학교 공사는 육군 제8172부대에서 1개대대병력과 1개공병증대 「크레인] 「불도저」등 중장비를 동원하여 맡고 있으며 건축자재도 군에서 지원하고 있다.
시설규모는「콘크리트」3층의 중·고등학교 학생관 및 본관 2동 (건평 l천2백70필)이 중추를 이루고 있으며 각종 실험실을 구비한 과학관은 도서관, 미술관, 여학생회관, 사학관, 공예관 (목공·금공·제도·농예·전기), 농축관(임업·가축·원예·실습 농장포함) 등이 들어갈 별관 2동이 현대식 시설로 꾸며진다. 이외에도 체육관과 강당·남녀학생 기숙사·교직원관사 등 29개 건물이 68년말까지 완공된다. 26개교실에 수용될 인원은 1천1백명 (특수교실 4개제외) 으로 1개학급에 50명씩 수용, 개인지도에 중점을 둔다.
제1차연도인 금년말까지 중·고등학교 본관이 준공되면 내년 3월부터 개교, 중·고등학교 각 6개학급 6백명을 우선 수용할 계획이다. 【춘천=김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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