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극장가 돌풍

중앙일보

입력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 사흘 만에 서울 관객 27만명, 전국 70만명을 기록해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금요일인 지난 14일 서울 40개 극장(75개 스크린) 을 포함해 전국 1백64개 극장(스크린 수 1백85개) 에서 일제히 상영을 시작한 '해리포터…'은 14,15일 이틀간 서울에서 15만명, 16일에만 12만명이 관람했다. 이 수치는 '달마야 놀자'가 세운 기록을 2만여명 웃도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외화로는 역대 최고 흥행작인 '타이타닉'의 기록을 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98년 국내 개봉한 '타이타닉'은 석달 만에 서울 2백만명, 전국 4백50만명을 기록했다.

'해리포터…'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측은 "가족단위 관객이 많은 데다 초.중.고교 등으로부터 단체관람 문의가 끊이지 않아 흥행에 순항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영화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이 적지 않기 때문.

고교생인 정아름(17) 양은 "원작을 읽은 데다 신문.방송 등에서 화제가 돼 개봉하자마자 극장을 찾았으나 원작의 상상력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릭터 판매 등 영화 외적인 이야깃거리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영화계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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