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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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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팔린 보통휘발유 값은 L당 1940.17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7.53원 올랐다. 경유 값도 L당 11.07원 오른 1757.2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의 2월 둘째 주 평균 가격은 L당 2037.62원(보통휘발유 기준)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전주보다 28.55원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 특히 17일 서울시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61.92원을 기록해 최근 석 달 새 가장 비쌌다.

 제주(1996.11원)와 경기(1952.82원) 지역도 기름값(주간 평균)이 비싼 편이었다. 정유사 공급가격(세전)도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 값은 국제유가 상승과 정유사들의 공급가 조정에 따라 L당 61.51원 오른 961.47원을 나타냈다. 경유는 52.08원 오른 1005.28원이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 핵사찰 회담 결렬,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 등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은 기름값 인상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며 불만이다.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넉 달간 국제유가가 하락했을 때 실제 휘발유 값 하락 폭은 한 주 평균 5원 선에 그쳤지만 최근 12일 만에 22원이 올랐다”며 “원화가치 상승으로 국제유가 인상을 흡수할 여력이 있음에도 정유사들이 이를 외면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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