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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강원 8개 시·군 개발 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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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강원도 삼척시는 복합에너지거점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원덕읍에 LNG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동양파워는 삼척시에 화력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원덕읍과 근덕읍에 추진하고 있는 2개의 화력발전단지 조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가 승인한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삼척시의 목표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토해양부는 12일 강원도 낙후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신발전지역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정한 성장촉진지역과 특수상황지역으로 성장잠재력이 크지만 현재는 낙후돼 개발이 필요한 곳이다.

 국토부는 강원도가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지정을 요청한 18개 지구(554.9㎢) 가운데 신발전지역 사업으로 부적합하거나 실현 가능성이 적은 사업계획을 제외하고 10개 지구를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을 정했다.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신발전지역인 삼척시와 영월·평창·고성·정선·철원·인제·양양군 등 8개 시·군 205.3㎢에 오는 2020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해 6조8976억원을 투자해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삼척지역에는 민간자본 5조4553억원을 들여 원덕읍과 근덕읍에 복합화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또 영월군 영월읍 동강파인리조트, 평창군 용평면 아트밸리, 철원군 서면 스파리조트, 양양군 현남면 남애해양리조트타운, 고성군 토성면 백두대간 산사의 숲 등 모두 6개 시·군에 6815억원을 들여 관광휴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이들 사업은 현재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가 끝났거나 용지를 매입하는 단계이다.

 이 밖에 기반시설 조성은 끝났으나 분양률이 저조한 정선군 신동읍 예미농공단지,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고성군 현내면 화진포관광지 등 3개 시·군의 산업·관광단지는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 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됐다. 이들 10개 지구에는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289억원의 국·도비가 투입된다.

 강원도는 이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지역경제에 8조455억원의 생산 유발과 7만8385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개발 및 투자 유치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해당 지역을 발전촉진지구와 투자촉진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사업 시행자와 입주 기업은 조세 및 부담금이 감면되며, 관련 인허가의 의제 처리, 사업시행자에 대한 토지수용권 부여 등의 혜택으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강원도 신천균 도시계획담당은 “정부의 승인으로 이들 지역에서 민자로 추진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신발전지역 육성을 위한 투자촉진특별법에 따라 국토해양부가 승인한 것으로 2008년 12월 전남 서남권을 시작으로 경북 백두대간권 등 지금까지 7개 광역자치단체의 계획이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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